뉴욕에 선보이려 했던 '서울 홍보물'이 때아닌 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.
한복을 입은 여성이 시선은 아래로 향한 채 한 손으로 옷고름을 쥐고 있는 사진인데요.
서울의 매력을 담아야 할 홍보물에 과연 이 사진이 적절했는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.
홍보물에 담긴 여성의 모습을 두고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누리꾼이 많았는데요.
"금방이라도 옷고름을 풀 것 같은 느낌이다", "기생관광이 연상되는 등 오해의 여지가 있다"는 댓글이 달리는 등 여성을 성 상품화한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.
물론 반대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.
옷고름의 위쪽을 잡은 만큼 매듭을 푸는 게 아니라 풀리지 않게 하려는 자세라는 건데요.
논란이 계속 이어지자 결국 서울시는 이 광고물을 수정하기로 했습니다.
이런 성 상품화나 성차별적인 요소는 TV 광고에 반영되기도 하는데요.
한 건강식품 광고는 "몸매 잘빠졌다"는 자막과 함께 여성 모델의 몸매를 부각시켜 성 상품화 논란이 일기도 했고, 출근하는 남편과 등교하는 딸을 챙긴 뒤 그제야 소파에 앉는 고단한 주부의 모습을 그린 광고도 성차별 요소가 담겨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.
실제로 한 조사 결과 성차별 광고가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
지난 7월 한 달간 방영된 광고 340여 편 가운데 10분의 1이 넘는 37건이 성차별 광고로 분류됐고 성 역할 고정관념을 조장하는 광고는 19편, 여성을 성적 대상화로 삼거나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기는 광고도 13편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
TV 광고부터 이번 '서울 홍보물'까지.
왜 꼭 여성을 성적으로 소비하는 것만이 광고가 되는지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높은데요.
홍보 대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는 의도였다는 반박도 있지만, 적지 않은 사람이 불편해하는 광고라면 홍보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이미 실패한 게 아닐까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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